새해 덕담은 와인으로
말보다 아름다운 구정 선물
vol.32 January 24
고맙다, 사랑한다, 건강해라 등
새해에는 수많은 말이 오고 갑니다.
하지만 때로는 의미를 담은 선물이 말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죠.
올해는 메시지와 위트를 담은 와인으로 덕담을 대신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감사한 마음은 물론이고 민망하거나 짜증나는 말도 유쾌하게 다가갈 겁니다.
표준 새해 인사
"2022년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장 많이 하는 새해 기본 인사. 이 말만 전하기에는 너무 뻔하고 허전한 느낌이 강해요.
2022년이 임인년인 만큼 호랑이 기운이 가득 담겨 있거나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은 신비로운 와인을 선물해 봐요.
검은 호랑이 와인으로도 불리는 '포지오 나자레오 프리미티보 풀리아'는 올 설 선물로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
이탈리아 풀리아 와인으로 목판화처럼 거칠게 디자인한 호랑이 레이블이 인상적이죠.
부드러운 과실향의 레드 와인으로 취향을 크게 타지도 않습니다.
조금 더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우나 루 로제'를 추천.
대지의 여신이 그려진 레이블이 마치 행운의 타로 카드처럼 바람을 이뤄줄 것 같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올해는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는 전설의 소원을 들어줄지.
묘하게 아이러니해
"무엇보다 술 좀 줄이고."
술 줄이라 말하면서 와인을 선물하는 사람이 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말이 돼요.
같은 술이라 해도 알코올을 덜 마시는 방법이 분명 있으니까요.
'쎄시 시드르'는 사과즙으로 만든 발효주로 알코올 함유량이 3% 이하로 무척 낮아요.
갑자기 절주를 하기 어려운 사람에겐 이만한 아이템도 없죠. 취기도 적당히 오르는 편이라 술 마실 때의 기분은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건강보다는 술 버릇이 걱정되는 사람도 있죠. 이들에게는 쎄시 시드르보다는 '마이 펫 템프라니요'가 어울려요.
귀여운 불독 레이블이 술만 마시면 변하는 모습을 위트 있게 전해주거든요. 불독처럼 귀엽기라도 하면 말을 안 하지....
이 말은 차마 할 수 없어
"이제는 정신 좀 차려요. 제발!"
뭘 해도 마음 쓰게 만드는 걱정 끝판왕들.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이 말을 직접 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죠.
그래서 매년 무언가가 목전까지 올라왔다 들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꼭 이 마음을 전하겠어요.
사실 뭐든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방향을 모르는 것 일 수도 있죠.
이런 사람에겐 '프리시전 네비게이터 카베르네 소비뇽'을 선물하세요.
망망대해에서 별자리만으로 뱃길을 찾아가던 항해사처럼 인생의 지표를 세울지도 몰라요.
반면, 이런 감동적인 메시지로는 안되는 악동들도 있어요.
본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말해줄 필요가 있죠.
'트러블메이커'는 화끈한 풍미의 미국 시라 와인이에요.
조용히 와인만 건네도 무슨 뜻인지 알 겁니다.
새해 바람은 으른만 있나?
"2022년은 부디 멋진 어른이 되어 주세요."
덕담을 꼭 윗사람만 하란 법이 있나요? 물론 현실은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이지만요.
'어른'과 '꼰대'의 경계선에 서있는 그분들에게 진심 어린 충언을 하고 싶다면 주목!
‘젠틀맨즈 컬렉션’은 메시지가 와인의 이름 그 자체. 사랑받는 젠틀맨으로 거듭나달라는 의미죠.
토니 포트부터 샤도네이, 쉬라즈까지 다양한 종류로 출시돼 취향에 맞춰 선물하기에도 좋아요.
선물을 할 정도면 애정이 있단 의미니 이 정도는 애교로 받아줄 거예요.
MZ 세대가 즐기는 문화를 선물하는 것도 특별할 거예요.
예를 들면 소셜미디어에서 핫한 '달 트랄체토 체라수올로 다부르쪼' 내추럴 와인을 선물하는 거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다 보면 생각하는 것도 저절로 영해질 거예요.
희망은 이렇게 전하는 것
"고생했다. 올해는 좋은 일만 있을 거야."
인생지사 새옹지마,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죠.
작년 한 해, 누구보다 암울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던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면?
지나간 일들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라는 마음을 담아 ‘핀카 바카라 3015’를 건네보세요.
레이블 속 하늘을 나는 고래의 모습처럼, 새로운 곳에서 자유롭게 도약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서요.
함께 나눠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첫 잔에 근심과 걱정을 모두 털어버리고 다음 잔에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거죠.
‘레인보우 주스’는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과 예쁜 레이블로, 선물을 받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들어줘요.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뒤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앞으로 더 찬란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곁들여 전달해 보세요. 올해는 꽃길만 걸으며 승승장구하게 될 거예요.
이상해, 기분이 좋아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
집에 들어오면 언제나 침대와 한 몸,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어하는 귀차니즘과 무기력증 만렙.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늘상 실행은 하지 않고 미루는 습관을 가진 이들이 있죠.
보고 있으면 절로 한숨이 새어 나오지만 충고와 조언도 잔소리처럼 들릴까 걱정된다면?
탁상시계가 흘러내리는 듯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테포’는 어떨까요?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기에 충분하죠.
선물을 받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얻어 부지런해 질지도 모르니까요.
더욱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메를로끄’를 추천할게요.
보는 것만으로도 꼬끼오~! 하는 강렬한 닭 울음소리가 음성 지원되는 듯해 선물을 받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번쩍 차릴지도!
자칫하면 꼰대 등극
"올해는 꼭 결혼했으면 좋겠다."
매해 명절, ‘쟤는 모자란 것 하나 없이 참 괜찮은데 왜 짝이 없을까?
올해는 꼭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 마세요. 자칫하면 꼰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니까요.
센스 있는 어른이라면 더 멋있는 방법으로 잔소리하는 법을 알아야죠.
‘테누타 포레스토 아크루’는 꽉 찬 바디감과 과실미가 넘치는 맛으로한 모금만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는 와인이에요.
레이블에 그려진 일러스트처럼 좋은 사람에게 사랑 고백을 받아 더 행복해지길 기원하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죠.
분명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덕맨’을 추천할게요.
오래전부터 부부나 연인 간의 사랑과 화목을 의미했던 ‘오리’가 그려져 있으니까요.두 병을 오리 한 쌍처럼 포장해 전달해 보세요.
선물 받는 사람은 요즘 어른이라며 쌍따봉을 치켜들지도 몰라요.
어쩌면 다음 명절엔 바라던 것처럼 좋은 인연과 함께 인사를 하러 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