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
이름만 들으면 미공개 음원인가 싶지만 그 정체는 수제 맥주 양조장 히든 트랙 브루잉에서 직접 운영하는 펍의 이름입니다.
이름만큼 그 탄생도 재미있는 건 음악과 맥주를 좋아하는 직장인 친구 세 명이 10년 전 겨울부터 매주 홈브루잉을하다 4년 뒤 서울 안암오거리 지하 공간에 양조장을 만들게 된 것이죠.
그렇게 대한민국 최초의 홈브루어 출신이 창업한 브랜드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히든트랙이 만드는 맥주에는 진심과 유쾌함이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과 곁들이는 부수적인 존재가 아닌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노력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놀라운 맥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시그니처 맥주인 ‘엘리제’ 에서도 그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최초 양조장이 설립된 지역 인근에 있는 고려대의 대표 응원가 ‘엘리제를 위하여’에서 착안한 이름에, 상큼한 과일향과 함께 맥아의 무게감이 주는 조화는 대한민국 국제 맥주대회를 비롯해 많은 맥주대회에서 수상하기에 마땅한 훌륭한 스테디 셀러이죠.

히든트랙은 나만 알고 싶은 노래 같은 곳입니다.
향기로운 맥주와 음악에 매료되었다면 와인을 픽업하고 잠시 쉬었다 가도 좋습니다.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를 주문해 숨겨진 페어링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